조직위, 대만관광박람회서 유치 홍보
'신들의 바다정원'이라 불리는 청정의 섬나라 팔라우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참가를 공식 확정하면서 남태평양 국가들의 참여 확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5일 대만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에서 팔라우 관광청과 참가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도이 룰루케드 팔라우 관광국장은 협약식에서 "여수섬박람회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팔라우를 비롯해 피지, 사모아 등 다른 남태평양 섬나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23~26일 열린 '2025 대만국제관광박람회(TTE)'에 참가해 섬박람회 국제홍보에 나섰다. TTE는 매년 3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로, 100개 이상 국가와 여행업계, 호텔,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적 관광 비즈니스 행사다.
조직위는 한국관 내 홍보부스를 운영, 여수섬박람회의 상징성과 차별성을 담은 리플릿과 홍보물을 배포했으며, 현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섬박람회 의미와 프로그램을 적극 소개했다. 특히, 공식 마스코트 '다섬이'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와 굿즈 배포는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여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한몫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조직위는 단순 홍보를 넘어 콜라투어, 오복여행사, 이지플라이 등 대만 현지 대형 여행사와 직접 만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정준 기획본부장은 "섬박람회를 연계한 여행상품 기획,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중심으로 협의했다"며 "실제 방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열린 크리에이터쇼에서는 대만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박람회를 소개하고, 참가국 및 관광도시 관계자들에게도 국제적 협력과 연대를 요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팔라우의 공식 참가 확정은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카리브해 등 섬 국가들의 국제연대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조직위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추가 참가국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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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직위는 대만 박람회 참가 성과를 정리해 국내외 관광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해외 마케팅 전략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서 벗어나 섬 문화·환경·생태를 공유하는 세계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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