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독려에 선대위 총동원
보름간 전국 순회로 지지층 결집
미방문 지역과 격전지 전략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일주일 남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내란세력' 심판과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사전투표를 포함해 전반적인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7일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번 선거가 12·3 내란으로 만들어진 조기 대선이라는 측면에서 '내란을 어떻게 종식할 것인가' '헌정 질서 붕괴가 (초래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구조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시기가 다가온다"며 "국민과 깊이 있게 대화하고 현장에 밀착해 선거 캠페인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에 머물며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에 힘을 쏟고 있다. 조 단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선대위 구성원들이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오는 29일 서울에서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이어졌던 지난 보름간(12~26일) 수도권과 영남, 호남, 충청권을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그는 약세지역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13일)과 부산·울산·경남(14일)을 방문했다. 이 시기 이 후보는 지지율이 과반을 넘나들면서 영남권에서도 총선 당시와 다른 여론의 훈풍이 기대됐다. 이후 이 후보는 전통적 지지세가 강했던 호남(15~18일)에 머물며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45주기를 맞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등에 참석하며 민주세력 정통 후보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어느 지역에서든 한 표가 귀한 대선 특성상 호남에서의 득표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했다.
수도권 일정을 소화하던 이 후보는 제주를 거쳐 경남을 찾았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후 선거운동 기간에는 인천과 경기 일대, 충남 등을 다니며 지지층을 규합했다. 지금까지 일정만 보면 이 후보는 경기 지역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데다 과거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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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향후 유세 지역을 아직 찾아가지 못한 지역과 선거 전략상 필요한 곳 사이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 일부와 충청, 서부 경남, 강원 영서 등에 방문하지 못한 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찾아가지 못한 지역은 최대한 방문하되 대선 득표 전략을 함께 고려해서 이 후보 동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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