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조 연설서 "정직·청렴결백·성실" 내세워
"金, 서민적인 사람 아닌 서민 그 자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4일 "김 후보는 청렴결백을 넘어서 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며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용 등 엄격하게 규정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설 여사는 이날 오후 SBS에서 방영된 찬조 연설에서 "45년을 함께 산 남편 김문수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유머러스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소탈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설 여사는 "김 후보는 서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라며 "국회의원 세 번, 경기도지사 두 번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우리 부부의 살림살이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해를 보고 비난을 받더라도 늘 정정당당한 길을 걸어왔다. 단 한 번도 잔꾀를 부리거나 옆길로 샌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의 일관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추진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 시절에 가난을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일가족 3명을 알게 됐다. 그래서 경기도청에서는 그 가족들에게 생계 수단으로서 행상 트럭을 제공했다"며 "트럭을 전달하는 날 김 후보와 그 가족들이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가 한센인과 인연을 이어온 일화도 언급했다. 설 여사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한센인들을 위해 한글 학습당을 만들었다"며 한글을 깨친 한센인들이 김 후보에게 '육영수 여사 이래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해준 사람이 없었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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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여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제는 정당이나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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