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89평 용산구 아파트 경매 취소…투자 꼬인 것 잘 해결"

"투자했는데 좀 꼬여…기사 나와 당황"
"잘 해결됐다. 걱정끼쳐 미안"

방송인 이경실씨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대한 경매 절차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6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다. 잘 해결됐다"고 적었다. 그는 "깜짝 놀라고 궁금하고 걱정하셨을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며 "가족들도 모르고 있는데 해결하는 와중에 기사가 나와 저도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이경실. 유튜브 캡처

이씨는 이어 "사연인 즉, 제가 몇 년 동안 일을 안 하다 보니 안정적인 수입을 찾고자 어느 곳에 투자를 좀 했습니다. 몇 년 괜찮았는데 최근 3년전 부터 여러모로 꼬이다 보니 그리됐습니다"라며 "울 애들 알 까봐 노심초사하고 그전에 해결하려 했는데 온 국민이 다 알게 하고 한 마디로 X 팔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음 같아선 취소 접수증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그건 참으려 한다"며 "마음 졸이고 걱정하신 분들께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을 통해 이경실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293㎡(89평)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이촌한강공원 근처에 있는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 정우맨션으로, 1972년 준공됐다. 이는 총 12층·24가구 규모다. 업체에 따르면 경매 시작가는 25억5000만원이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경실은 이 아파트를 2007년 약 14억원에 사들인 뒤 실거주해왔다. 이곳에는 A씨 명의로 채권최고액 18억원의 근저당권 등이 설정돼 있어 이경실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경매에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A씨는 지난해 9월 13억3000여만 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임의 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A씨는 이후 한 대부업체에 채권을 넘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