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편의성 높인 신형 차량 순차 반입 시작
부산교통공사는 8일 오전 양산선에 투입될 경전철 차량 1개 편성이 양산선 차량기지에 처음 반입됐다고 전했다.
이번 차량 반입은 공사가 양산시로부터 수탁받아 추진 중인 양산선 건설사업의 핵심 절차 중 하나로, 향후 본선 시운전과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2호선 양산중앙역을 경유, 양산시 북정동까지 이어지는 11.43㎞ 길이의 노선으로 총 7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011년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89%를 기록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791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차량 제작사인 우진산전과 2022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9개 편성(18칸)에 대한 설계·제작·품질 검증을 직접 관리해 왔다. 이번에 반입된 초도 편성 차량은 단선 무인운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최신 사양으로 설계돼, 기술적 안전성과 승객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차량에는 국내 경전철 최초로 ▲통합형 인버터(VVVF-SIV) ▲대차별 제동 제어시스템이 적용됐다. 통합형 인버터는 공간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대차별 제동 시스템은 일부 제동장치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열차 전체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고안전성 제어기술이다. 회생제동 효율 또한 향상돼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
또 차량 창문에는 주거지 인접 구간 통과 시 자동으로 불투명해지는 '창문 흐림 장치', 냉방 효율을 높인 덕트형 냉방 시스템과 객실 송풍기도 탑재돼, 승객의 쾌적함과 주민 사생활 보호까지 세심히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공사는 반입 차량의 차량기지 내 시험운전과 본선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후, 오는 8월까지 나머지 8개 편성도 순차적으로 반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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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남은 차량 편성 역시 철저한 품질 검증을 거쳐 도입할 것"이라며 "전국 유일의 도시철도 건설·운영 경험을 살려 양산 시민의 교통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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