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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AI' 선구자 자보론코프 "'전문가 없는 신약 개발'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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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근접"
"韓, 노화 관련 질병에 초점 맞춰야"

'바이오 AI' 선구자 자보론코프 "'전문가 없는 신약 개발' 근접"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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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없이도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시험 설계까지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는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에 근접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선구자 역할을 한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슨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보론코프 CEO가 언급한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는 제약사와 AI의 결합을 의미하는 말이다.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와 비슷한 사례로 음악 작곡 ·생성 인공지능인 '수노(Suno)'를 들었다. 수노는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해져 인류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노화와 질병 치료를 한 번에 잡는 이중 타깃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자보론코프 CEO는 2014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등 바이오 분야의 AI 개발에 나섰다. 최근 4년간 자사의 신약개발용 생성형 AI '파마닷'을 활용해 10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신약 두 개를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하기도 했다. 두 개의 기술 이전 계약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6764억원)에 이른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례로는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노피, 화이자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다.


자보론코프 CEO는 "개발 시작 후 13개월 만에 전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만큼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발전했고 임상 1상까지는 25~30개월가량이 걸렸다"며 "과거에는 5~10년 정도 걸리던 과정을 이 정도까지 단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화 연구가 인간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보론코프 대표는 "우리가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이중 목적 치료에 있다. 노화와 질병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최대 20년까지 사람들이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이중 타깃' 치료가 필요하다.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 개발에 그렇게 많은 인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 세계 20%의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 스위스 바젤이라는 곳에서 나오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인력은 15만명 정도 된다"며 "필요한 것은 문화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신약 개발의 방향도 노화와 관련한 질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급속한 고령화와 떨어지는 출산율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루게릭, 노화 관련 질환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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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론코프 CEO는 투자자와 언론사가 AI 신약 개발 기업의 레퍼런스(이력)보다는 신약 개발 능력, 파이프라인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AI 신약 개발이라고 하면 설립자, 투자금, 매출, 빅파마와의 계약 등에만 집중해서 조명한다"며 "AI 신약 개발은 기존의 이력보다는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지켜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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