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삼성E&A에 대해 "비화공 부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어 하방이 공고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B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 "유가 하락에 대한 시장 우려도 1분기 3조3000억원(목표 대비 28% 달성) 규모의 수주 성과로 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비화공 부문의 수주, 외형 회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해 말 수주잔고를 모두 매출화하고, 당해년도 신규수주 분까지 바로 공정을 진행했다"며 "이제 급한 프로젝트는 없어졌고, 앞으로 수주할 그룹사 공사는 평균적인 속도대로 매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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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삼성E&A의 외형 성장 동력은 화공 부문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8조원대 규모 사우디 Fadhili 프로젝트 등이 본격 착공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화공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프로젝트만 평상시 속도대로 진행해도 외형은 10조원을 지켜가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2026년 연결 매출액 추정치(10.5조원)의 67.3%를 화공으로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이후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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