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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소주…하이트진로, 실적 방어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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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523억…전년比 8% 증가 전망
소주, 꾸준한 수요로 실적 방어 선봉
압도적 시장 지위… 마케팅 축소에도 선방

내수 부진으로 주류업계가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대들보' 소주가 집안을 지탱해낼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광고 등 마케팅 비용 감축 속에서도 제 몫을 해낸 덕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도 308억원으로 1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55억원으로 0.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불황'에 강한 소주…하이트진로, 실적 방어 '선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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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주가 중심에서 버텨줄 것으로 보인다. 소주 사업은 주류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내 압도적인 접근성과 지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과일소주(기타제재주)도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기타제재주 수출액은 1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했고, 비중도 11%까지 확대됐다.


'불황'에 강한 소주…하이트진로, 실적 방어 '선봉' 하이트진로의 증류식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 라인업.

전체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일품진로 브랜드는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이상 끌어올렸는데, 올해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낮은 도수(16.9%)의 '일품진로 마일드'를 새로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의 수요 확대에 맞춰 브랜드와 제품 노출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만큼 매출 규모와 기여도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주 부문은 제자리걸음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외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지난 3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출고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테라'는 지난해 6월 신제품 '테라 라이트' 출시 이후 완만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켈리'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올해 맥주의 원재료인 맥아의 계약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향후 원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가 1분기 가격 인상을 발표한 만큼 향후 하이트진로의 가격 인상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 500㎖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4월부터 평균 2.9% 인상한 가운데 그간의 주류업계 가격 인상 추이를 고려하면 하이트진로도 맥주는 물론 소주 가격까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에선 오히려 가격 인상을 진행하지 않고 이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 모두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불황'에 강한 소주…하이트진로, 실적 방어 '선봉'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테라'의 신규 광고.

주류 업황의 부진으로 업계의 성장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연중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비용 절감 기조가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큰 폭으로 줄였음에도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과도하게 관련 비용을 늘릴 가능성은 낮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1922억원으로 전년(2458억원) 대비 2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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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주류시장 내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소주는 시장 지위를 활용해 출고량 감소를 방어하고, 맥주는 출혈 경쟁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 점유율 확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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