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순회경선…이재명 80% 방어전
득표율·투표율 촉각…김경수·김동연 추격
권리당원 37만 표심, ‘어대명’ 굳히기 좌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번 주말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성적이 경선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광주·전남·전북을 순회하며 권리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오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투표가 마무리된다. 이후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을 거쳐,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선 판세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구도가 뚜렷하다. 이재명 후보는 앞선 충청·영남 경선에서 89.56%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남은 과거 이 후보가 유일하게 고전했던 지역으로, 이번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권리당원 수는 약 37만명으로 전체의 30%를 넘는다.
이 후보는 24일부터 전북·광주·전남을 돌며 정책 행보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민주화, 농업 등을 주제로 지역 민심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도 호남 맞춤형 공약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지방분권'과 '메가시티' 구상을 강조하며 권역별 자치정부 체제를 제안했고, 김동연 후보는 기후산업 육성과 5·18 정신의 헌법 수록,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다.
당 안팎에선 이 후보가 지난해 당대표 경선 때와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만약 득표율이 80%를 밑돌 경우 향후 대선 가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낮은 투표율 역시 반명(반이재명) 기류의 지표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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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27일 수도권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 선출 절차를 마무리한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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