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韓 진출 속도내는 中 CATL]
안정성 높은 각형 LFP 독주체제
개화하는 韓 ESS 시장 '군침'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의 한국 진출이 위협적인 이유는 기술력과 유동성을 앞세워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화재에 민감한 ESS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효율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데, 이 시장에서 CATL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서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배터리 업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한국 법인 설립을 앞둔 CATL은 국내에서 ESS LFP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2011년 ATL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분사해 회사를 설립한 초창기부터 LFP 배터리에 집중했던 CATL은 오랜 상용화 경험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AD

CATL LFP, 안전성 화두인 ESS 시장서 주목

CATL은 전기차 수요에 따라 2015년부터 업계의 무게중심이 삼원계(NCM, NCA)로 옮겨갔을 때에도 LFP 기술개발을 병행하며 셀 설계와 저온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이후 셀을 모듈없이 직접 팩에 탑재하는 셀투팩(CTP) 기술로 에너지 밀도 약점을 보완했고 2020년 테슬라 모델3 중국 생산분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2년 포드, 2023년 BMW 등 대형 자동차 제조사에 LFP 배터리를 공급중이며 현대자동차와도 LFP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의 한국법인 설립은 국내 ESS 구축 사업이 본격화 하는 와중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올해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정부는 이달 중 역대 최대 규모인 540㎿의 ESS 구축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ESS는 고온 환경, 급속 충방전, 배터리 내부 결함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화재사고가 빈발해왔다. 이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한 삼원계보다 내열성과 구조적 안전성이 우수한 LFP 각형 배터리가 급부상했다. 해당 부문에서 CATL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테슬라도 일부 모델에 CATL의 LFP 각형을 탑재하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LFP 각형 제품을 양산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는 초장폭 각형 배터리의 저항성이 높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ESS 사업에서는 중국 업체의 LFP 경쟁력이 국내보다 크게 앞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실탄 채운 CATL…정부 보조금 등 주목

기술력 뿐 아니라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 역시 CATL의 무기다. 저가 공세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ATL은 홍콩 증시를 통한 상장으로 오는 7월까지 50억달러(약 7조145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익 규모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847억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순이익은 139억300만위안으로 32.9%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90% 수준이던 설비 가동률도 100%까지 올라 생산·판매 모두 호황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내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는 1분기 수천억원대 적자가 유력하다.


다만 생산시설 없이 판매법인의 형태로 출발한 CATL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거나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공급사와의 협력 없이는 연구개발(R&D) 지원이나 보조금 수혜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따라 중국산 제품의 수입 의존도 역시 억제의 대상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최고 25% 수준인 세액공제 역시 생산시설 투자가 전제조건이다.


AD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대중(對中) 양음극재 수입 비중이 70%를 웃돈다"면서 "무역분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진출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이나 특징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 25.04.2410:40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 25.04.2313:51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통합의 리더십이 내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

  • 25.04.2313:22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

  • 25.04.2215:00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진보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재연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전제는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원외 정당과 시민사회에도 진정성 있는 연대 제안을 하고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