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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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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속도내는 中 CATL]
안정성 높은 각형 LFP 독주체제
개화하는 韓 ESS 시장 '군침'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의 한국 진출이 위협적인 이유는 기술력과 유동성을 앞세워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화재에 민감한 ESS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효율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데, 이 시장에서 CATL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서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배터리 업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한국 법인 설립을 앞둔 CATL은 국내에서 ESS LFP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2011년 ATL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분사해 회사를 설립한 초창기부터 LFP 배터리에 집중했던 CATL은 오랜 상용화 경험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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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LFP, 안전성 화두인 ESS 시장서 주목

CATL은 전기차 수요에 따라 2015년부터 업계의 무게중심이 삼원계(NCM, NCA)로 옮겨갔을 때에도 LFP 기술개발을 병행하며 셀 설계와 저온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이후 셀을 모듈없이 직접 팩에 탑재하는 셀투팩(CTP) 기술로 에너지 밀도 약점을 보완했고 2020년 테슬라 모델3 중국 생산분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2년 포드, 2023년 BMW 등 대형 자동차 제조사에 LFP 배터리를 공급중이며 현대자동차와도 LFP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의 한국법인 설립은 국내 ESS 구축 사업이 본격화 하는 와중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올해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정부는 이달 중 역대 최대 규모인 540㎿의 ESS 구축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ESS는 고온 환경, 급속 충방전, 배터리 내부 결함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화재사고가 빈발해왔다. 이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한 삼원계보다 내열성과 구조적 안전성이 우수한 LFP 각형 배터리가 급부상했다. 해당 부문에서 CATL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테슬라도 일부 모델에 CATL의 LFP 각형을 탑재하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LFP 각형 제품을 양산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는 초장폭 각형 배터리의 저항성이 높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ESS 사업에서는 중국 업체의 LFP 경쟁력이 국내보다 크게 앞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韓안방까지 들어오는 中 배터리…ESS 시장 노린다

실탄 채운 CATL…정부 보조금 등 주목

기술력 뿐 아니라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 역시 CATL의 무기다. 저가 공세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ATL은 홍콩 증시를 통한 상장으로 오는 7월까지 50억달러(약 7조145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익 규모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847억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순이익은 139억300만위안으로 32.9%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90% 수준이던 설비 가동률도 100%까지 올라 생산·판매 모두 호황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내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는 1분기 수천억원대 적자가 유력하다.


다만 생산시설 없이 판매법인의 형태로 출발한 CATL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거나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공급사와의 협력 없이는 연구개발(R&D) 지원이나 보조금 수혜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따라 중국산 제품의 수입 의존도 역시 억제의 대상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최고 25% 수준인 세액공제 역시 생산시설 투자가 전제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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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대중(對中) 양음극재 수입 비중이 70%를 웃돈다"면서 "무역분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진출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이나 특징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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