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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실적 바닥 찍었나…DL이앤씨·GS건설, 실적 회복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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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GS건설, 영업익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전망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역성장, 그러나 '상저하고'일듯
증권가 "저마진 현장 순차적 마무리…완만한 회복세 시작"

경기 침체와 미분양 악재 속에서도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고비용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실적 개선의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실적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상장 5대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341억원) 대비 9.99% 줄었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뚜렷한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의 1분기 실적은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이다.

DL·GS, 반등의 기지개
건설사 실적 바닥 찍었나…DL이앤씨·GS건설, 실적 회복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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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DL이앤씨다. 전년 대비 43.35% 증가한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성장이 주택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감소를 일부 메워내는 가운데 지난해 1분기 대손비용 반영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뚜렷한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며 "원가율 개선으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개선이 이뤄지는 그림이 그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도 지난해보다 20.57% 상승한 85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전에 착공한 주택 현장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며 원가율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회사인 수처리 업체 GS이니마의 안정적인 매출과 마진이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GS이니마의 경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GS건설이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현대·대우는 '상저하고' 전망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하이테크 프로젝트와 해외 플랜트의 마무리 등 현장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24.39% 감소한 189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이 높은) 2021~2022년 분양한 총 23개 현장 중 1분기에 10개 단지가 준공됐다"며 "1분기에는 마진율 상승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고원가율 현장이 많이 해소됐기에 2분기부터는 실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성 고속도로 사고 관련 비용으로 인해 연간 이익 규모는 가이던스인 1조180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실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고원가 현장의 해소로 인한 마진 개선세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지방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것도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리비아 재건 프로젝트, 체코 원전 등의 수주가 수익성 회복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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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지만, 일부 기업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에 분양한 저마진 주택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과 국내 분양 경기 침체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만큼 업계 전반의 회복세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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