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을 하루가 지난 5일 사실관계 위주로 짧게 보도했다. 별다른 논평은 덧붙이지 않았다.
![[윤석열 파면]北, 하루지나 짧게 보도…전문가들 "남한 무시 전략 유지"](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40415515998350_1743749519.jpg)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괴뢰한국에서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며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파면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주요 외신들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며 외신 보도 내용도 일부 인용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과거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는 북한은 약 2시간20분 만에 신속히 보도했으나 이번에는 하루 지나 소식을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적대적 두 국가 규정 후 내정불간섭, 무시, 무관심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어질 대선 국면에서도 "대남무시, 무관심, 의도적 수위 조절 등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남보다는 대미 메시지 관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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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의 관련 보도가 하루 늦게 나온 데 대해 "적대적 두 국가관계 기조에 따른 남한 무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반응"이라면서도 "물론 북한 지도부는 내부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직 파면이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평가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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