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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에 현대차·기아 70만대 사정권…한국GM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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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5% 관세 결정에 車업계 발등의 불
현대차 HMGMA 가동, 美생산 100만대
지난해 170만대 판매…70만대는 타격
한국 車 생산 능력 9년새 7% 감소
자동차 생산국 6위…멕시코와 비슷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내 생산이 늘게 되면 한국 생산 수출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위상 하락은 물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당장 내달부터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美 25% 관세에 현대차·기아 70만대 사정권…한국GM은 직격탄 한국GM 부평공장.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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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건 한국GM이다. 미국으로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GM은 이번 관세 결정으로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동안 한국GM은 연간 50만대 규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에 수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 혁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25%의 고율 관세를 매긴다면 한국GM의 가격 경쟁력은 사라진다. 한국GM이 후속 차종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같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언급한 가운데 미국 기업인 GM도 자국 생산을 늘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관세가 25% 부과되면 미국 내 수입차 가격이 일부 차종은 1만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대차·기아도 약 70만대가 관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현대차 63만7638대, 기아 37만7367대 등 모두 101만5005대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시장에서 170만대를 팔았는데, 미국 조지아의 HMGMA 준공으로 30만대가 생산되더라도 연간 70만대는 수출할 수밖에 없다.


미국 생산을 늘려 관세를 피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국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점은 우리에게 남은 문제다.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수출 감소로 경기 침체는 물론 일자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가 주최한 '자동차 산업 생산 경쟁력 향상 과제' 포럼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은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국내 공장에 스마트·AI 제조 등 추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인센티브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 439만대로 최근 9년 사이(2015년 473만대) 7%가량 줄었다. 또한 오랜 기간 자동차 생산국 5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멕시코(411만2000대)와 비슷한 수준인 412만8000대를 생산에 그쳤다.


美 25% 관세에 현대차·기아 70만대 사정권…한국GM은 직격탄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주최한 '자동차 산업 생산 경쟁력 향상 과제' 포럼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제공

국내 공장 생산과 투자가 줄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대비 18.5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달러로, 자동차 전체 수출액(707억8600만달러)의 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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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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