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전 교수 A씨 "암살 성공 빈다" 주장
내란선동, 살인교사·방조 혐의로 고발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암살설이 불거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전 교수 A씨가 경찰에 고발됐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소장 김디모데)는 25일 “A씨에 대해 내란선동죄 및 살인교사 또는 방조죄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제2의 계엄령을 발동하라”는 글을 올렸고, 12일에는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독재 사형시켜라”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후로도 문재인 전 대통령, 임종석 전 비서실장,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거론하며 극단적인 수위의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장신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해 기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되고 하신 말씀을 보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 헌법재판소부터 판사까지 불법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회복센터 측은 “A씨의 게시물은 단순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상계엄 선포 때와 마찬가지로 군을 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내란선동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대표를 살해하도록 교사하거나, 이 대표를 암살하고자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살인 범행을 방조하는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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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독교회복센터는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교회 내란 선동선전 감시센터’를 운영하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3인의 목회자와 교회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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