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석열 탄핵에 목소리 높이는 '스트롱맨' 김영록 지사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평소 조용하고 점잖은 이미지 탈피
SNS 등 통해 연일 강력한 메시지 전달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 각인
대권주자로서의 입지 굳히기 행보 분석
민주주의 위기 속 새 호남 지도자상 의미도

윤석열 탄핵에 목소리 높이는 '스트롱맨' 김영록 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AD

김영록 전남지사의 요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평소 조용하고 점잖다고만 평가받는 그였지만,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정치에 대한 소신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어서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또 다른 형태의 스트롱맨(권위주의적 지도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지사와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는 "오늘은 12·3 불법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며 "그 긴박했던 계엄의 밤, 윤석열은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한 친위 쿠데타를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늦어질수록 국가적 혼란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며 "민주 헌정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는 역사적 소명 의식과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12·3 불법 계엄 사태를 맞이한 이후 연일 계속되는 김 지사의 날카로운 지적과 말들은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에게 들불의 씨앗이 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윤석열 석방은 건전한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법 기술이 낳은 불상사"라며 "부하들은 감방에 있는데 불법적 비상계엄과 내란을 총지휘했던 우두머리는 석방됐다. 국민들은 법 기술자들의 현란한 사법 쇼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하루빨리 나와야 하고, 그 길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고 날을 세우면서 큰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급기야 11일엔 지자체장의로선 이례적으로 길거리로 나와 '내란 수괴(우두머리) 즉시 파면'이란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퇴진 1인 시위에 나서며 탄핵 심판 여론전의 선두에 섰다.


지난달 28일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반헌법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즉각적인 해촉을 촉구한다'는 사이다 성명을 발표하며 또 한차례 대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는 평소 조용한 단체장이란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진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화란 것이 지역 여론이다.


일각에선 고요한 카리스마 대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전환을 선언함으로써 지난달 자신이 약속한 대권 완주를 약속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정국이란 국가적 위기 속 그동안 숨겨진 리더십을 만천하에 선보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지사가 처한 국내 상황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나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역시 굳건하게 구축한 강한 이미지로 자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과 유사하다. 트럼프와 푸틴이 권위주의적 측면에서 대중에 접근했다면, 김 지사는 권위주의는 탈피하되 명분과 정당성을 갖춘 리더로 평가된다.


AD

지역 정계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사상 유례가 없는 극렬한 찬반 논란으로 번지면서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전남도의 수장인 김영록 지사의 최근 행보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좁게는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크게는 위협받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려는 또 한명의 호남 지도자가 탄생한 것으로 봐도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