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이소 '200개' 매장 판매?…"우린 '5000점포'에서 건기식 팔아요"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막 오른 건기식 전쟁, 편의점도 '참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 6조원대
높은 성장성·낮은 진입장벽
편의점 건기식 소량 판매… 수요는 의문

유통업계가 6조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가성비 건기식 상품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은 가운데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편의점까지 접근성을 무기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이소 '200개' 매장 판매?…"우린 '5000점포'에서 건기식 팔아요"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건기식 상품
AD


12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중 동아제약의 건강식품 '비타그린' 4종과 '아일로 카뮤트 효소' 1종 판매에 나선다. CU는 올해 상반기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강식품 특화점을 5000점까지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10월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건기식 판매에 나선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건강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다. CU 건기식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1년 5.3%에서 이듬해 27.1%, 2023년 18.6%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CU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의 경우 하루 건강식품 매출은 일반 점포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K푸드 특화 매장 'CU명동역점'은 비타민 츄어블, 리포좀 글루타치온 등 건기식이 주목 받으면서 지난달 건기식 하루 평균 매출이 도입 초기 대비 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소 '200개' 매장 판매?…"우린 '5000점포'에서 건기식 팔아요"

앞서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 달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건기식 판매에 돌입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들이 입점해 3000~5000원대 저렴한 건기식 제품을 선보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C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10월 식품관을 개설해 종근당, 고려은단 등 국내에서 생산된 건기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는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건기식을 해외에 판매하는 '건기식 역직구 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유통 채널 올리브영도 지난해 말 자체 건기식 브랜드(PB) '탄탄'을 출시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원대에서 2023년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6조440억원으로 규모로 성장세를 둔화됐지만, 건기식 구매 경험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협회가 전국 6700가구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건기식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610가구에 그쳤던 건기식 구매 가구수는 지난해 1만7793가구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건기식은 반복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유통업계가 잇따라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배경이다. 국내 건기식 판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허가가 필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 허가를 받은 업체수는 지난 2019년 8만1559개에서 2023년 12만6804개까지 늘어났다.


다만 그동안 주요 건기식 판매처인 약국의 반발은 유통업계가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대한약사회는 제약사 건기식 판매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이에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한지 닷새만에 철수한바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의 법 위반이 있지 않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AD

CU는 접근성을 내세워 건기식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건기식 구매 통로가 온라인에 집중된 데다, 건기식 판매를 위해 각 점포들이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유지비 부담이 큰 만큼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의 유통 채널 비중은 온라인이 70%, 약국이 5%, 마트 및 기타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꾸준하게 복용하는 상품이다 보니 대부분 대량으로 구매하는 온라인 수요가 많다"며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