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반도체 업계 '패닉'…"TSMC 대미 투자 앞당겨"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끔찍한" 반도체법 폐지 발언 때문에 반도체 업계가 공황에 빠졌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다음날 회원사들과 전화회의를 했는데 반도체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적대감에서 비롯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NYT는 또 미국의 관세 위협 때문에 대만 TSMC가 대미 투자를 1000억달러로 늘려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 수를 두 배인 6개로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소식통들은 TSMC 투자 확대가 관세에서 비롯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NYT "트럼프 정부, 보조금 프로젝트 변화논의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끔찍한" 반도체법 폐지 발언 때문에 반도체 업계가 공황에 빠졌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패닉'…"TSMC 대미 투자 앞당겨" 웨이저자 TSMC 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루즈벨트 룸에서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AD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반도체법을 "끔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법과 남은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며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든 원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법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미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통과된 법안으로,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 총 527억달러(약 77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 8명을 인용해 반도체 업계 경영진이 배정된 보조금 철회를 우려하면서 변호사들에게 미 상무부가 계약을 해지할 여지가 있는지를 문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보조금 프로그램을 흔들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출신 마이클 그라임스가 지난달 말 상무부 산하 '칩 프로그램 사무국'의 직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했고, 지난주 상무부는 이 사무국 전체 직원 3분의 1에 달하는 40명을 해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보조금을 받은 프로젝트들에 대한 변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전임 바이든 정부는 노조에 가입한 건설 노동자를 고용하고 직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한 보조금 수혜 기업에 우대를 제공했다. 이런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다음날 회원사들과 전화회의를 했는데 반도체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적대감에서 비롯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NYT는 또 미국의 관세 위협 때문에 대만 TSMC가 대미 투자를 1000억달러(약 145조원)로 늘려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 수를 두 배인 6개로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소식통들은 TSMC 투자 확대가 관세에서 비롯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SMC는 이미 토지를 매입했고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공장 3개를 돌리는 데 필요한 고객들을 확보했을 때 이미 투자 확대 계획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고객사들이 미국에서 더 많은 칩을 구매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투자를 이전 계획보다 앞당긴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변호사와 업계 경영진은 미국이 직수입하는 반도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반도체 자체에 대한 관세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아시아에 있는 전자제품 공장으로 직접 보내져 노트북, 휴대전화, 가전제품에 탑재된 후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열리는 업계의 연례 모임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기술개발 감독을 위해 반도체법에 따라 설립된 국가반도체기술진흥센터 최고경영자(CEO) 데어드레 한포드는 "워싱턴의 동료들이 이를 기억하고, 이를 수용하며, 우리의 놀라운 산업에 투자를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업계 임원들 사이에선 전임 바이든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불평도 나온다.


AD

법이 2022년 8월 시행됐는데 바이든 정부가 개별 프로젝트를 심사하는 데 몇 달을 보내면서 보조금이 큰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합의가 대선 이후에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1410:34
    70세 이상 상용직 10년새 4배 증가
    70세 이상 상용직 10년새 4배 증가

    법정 정년 이후 고용문제는 단순히 60세 이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직업을 가진 70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생계형 임시·일용직 중심이던 고령자 일자리는 점차 상용직과 전문직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순한 노인 일자리 확대를 넘어 고령 인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이행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년을 연장하는

  • 25.05.1409:46
    66세 K방산 베테랑 "정년 연장에 할 수 있는 일도 늘었다"
    66세 K방산 베테랑 "정년 연장에 할 수 있는 일도 늘었다"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LIG넥스원 구미 하우스에서 만난 조강현 수석매니저는 흡사 군(軍) 지휘관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L3동 2층 TMMR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 한 명 한 명을 그는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핵심만 짚은 조언이 이어졌다. 그는 "통신 장비개발에만 있다 보니 라인별 생산공정에서 잘못된 점이 한눈에 보인다"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매일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군 지휘관처럼 생산 현

  • 25.05.1409:44
    60세 넘어도 월급 안 깎고 정규직…"4050 채용 어려우니 71세 큰형님도 소중"
    60세 넘어도 월급 안 깎고 정규직…"4050 채용 어려우니 71세 큰형님도 소중"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장면은 소음 탓에 귀

  • 25.05.1211:02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기업들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제도 자체보다 이를 누가, 어떻게 시행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가 제도의 큰 틀만 설계하고, 실제 시행 여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획일적 적용보다는 각 조직의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도입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4%는 정년연장 제도를 정부가 설계하더라도 시행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 25.05.1415:51
    윤희웅 "이재명, TK에서 역대 최고 득표 가능성"[AK라디오]
    윤희웅 "이재명, TK에서 역대 최고 득표 가능성"[AK라디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20일 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등 주요 후보들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훑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대선전 초반 여론 흐름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론조사 전문가인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에게 물었다. 윤 대표와의 인터뷰는 5월 1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초동에 있는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 25.05.1107:00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145% 美 관세에 中 '원산지 세탁업' 호황…동남아산으로 둔갑

    중국에서 최근 원산지를 세탁해 주는 불법 중개업체들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총합 145%로 치솟으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이를 회피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현재 제3국 경유 원산지 세탁 방식을 홍보하는 물류 중개업체들의 게시글과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광고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원산지를

  • 25.05.1008:30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트럼프 '캐나다 합병' 농담인줄 알았는데…'이 여성' 폭탄선언에 긴장감 고조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가 캐나다 연방에서의 분리독립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북미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캐나다 합병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앨버타주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데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정부를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