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개선장군처럼 걸어 나온 것은 '오만방자한 행동'이라며 하루빨리 내란 종식을 위해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에서 구속 취소에 대해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즉각 심우정 검찰총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구속취소가 이르면 이번 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오전 8시30분 수원 광교 중앙역에서 1인 피켓시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내란수괴가 구치소에서 개선장군처럼 걸어 나왔다"며 "지금 이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도지사로서 마음 같아서는 천막농성이든 단식농성이든 하고 싶지만 지사로서 현직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근무시간 전이나 근무시간 후에 1인시위를 통해서 우리 도민들과 국민들께 내란수괴 나온 것에 대한 잘못된 것, 그리고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이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구치소에서 구속취소가 돼서 나오면서 차량 바깥으로 나와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는 행위는 윤석열 스스로가 결정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정말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일이고, 마치 선거 마친 다음 날 당선된 아침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가 막힌 현실을 우리가 목도했다"고 개탄했다.
특히 "윤석열의 구속취소로 지금 정치적 불확실성의 안개가 더욱 짙어져 버렸다"며 "우리 경제가 걱정이다. 민생이 걱정이다. 이와 같은 걱정 때문에 어제 퇴근길 수원역에서 그리고 오늘 출근길 광교중앙역에서 1인시위를 통해서 내란수괴의 구속취소 부당함과 조속한 탄핵의 인용을 주장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 검찰에서 구속취소에 대해서 즉시 항소를 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이 또는 검찰이 종전 검찰의 상사이자 내란수괴에 복종하고 뒷받침해 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해서 심히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검찰총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검찰총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총장이며, 어느 국민을 위한 총장이냐"고 반문한 뒤 "이제까지 단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던 해괴한 논리에 의한 구속취소에 대해서 즉시항고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가 탄핵심판에 영향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의 구속취소는 내란이라고 하는 형사사건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지 탄핵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탄핵인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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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온 국민이 TV를 통해서 계엄과 내란의 수괴가 지휘하는 현장을 두 눈으로 똑똑히 다 현장 중계를 보듯이 목도를 했다"며 "이와 같이 증거가 차고 넘치는 불법 계엄 또 내란에 대해서는 내란의 본질은 조금도 바뀌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 인용 결정에는 관계가 없고,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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