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일 수원역 인근에서 1인 시위
"네가 뭘 알아" 항의한 행인, 맥주캔 던져
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비 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중 행인으로부터 맥주캔 투척을 당했다. 10일 경기일보는 "김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수원역 12번 출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기자들과 인터뷰하려던 중 지나가던 행인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김 지사를 향해 다가오더니 “네가 뭘 알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자 그는 김 지사를 향해 맥주캔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다만 캔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김 지사가 캔에 맞거나 다치지는 않았다.
이날 김 지사는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된 건 절차상의 하자로 나온 것인데, 지금까지 5000만 국민 아무도 누리지 못하는 권리를 윤석열이 누린 것”이라며 “검찰에서 분명하게 잘못한 일인 만큼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이 자신의 전 상사, 또는 내란 수괴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검찰총장 탄핵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검찰총장의 사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원역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며 "탄핵의 완성은 내란 수괴의 파면뿐"이라고 했다. 그는 11일 오전에도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금 뜨는 뉴스
또 다른 비명계 대권 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 지사도 9일부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유지된 관행이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결론이 내려졌다는 건데, 그게 왜 대통령인가"라며 "이번 단식 농성이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