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또 하나의 핵심 설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비에이치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용 ‘복수기(CON) 및 보조설비’ 공급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낙찰금액은 468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에이치아이는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서 총 4개의 원자력 발전소 보조기기(BOP)를 공급한다. 확보한 누적 수주 금액은 약 15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격납건물 철판(CLP),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등 3개 품목을 수주했다. 복수기까지 추가하며 원전 설비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복수기는 스팀터빈에서 배출된 증기를 냉각해 응축수로 전환하는 핵심 설비로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고 순수(純水)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신월성 1·2호기를 비롯해 2011년 도시바를 통해 총 3대의 복수기를 미국 조지아주 보글(Vogtle) 원전 3호기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국내외에서 공급 실적을 다수 쌓아왔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수출 레퍼런스, 철저한 납기 준수 능력 등이 높이 평가받아 경쟁이 치열한 복수기 분야에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 7개의 당사 BOP 제품 포트폴리오 중 4개 품목을 확보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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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는 원자로 등 주요 주기기를 제외한 발전소 내 모든 구성 설비를 총칭한다.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에도 공통으로 적용된다.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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