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유선·윤현민·김윤지 출연…연극 '비기닝' 7일 개막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7년 英웨스트엔드 초연 호평

이종혁, 유선, 윤현민, 김윤지가 출연하는 연극 '비기닝'이 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비기닝은 '오프-웨스트엔드 어워즈' 최고의 신작상, '시어터 고어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신작 연극상 등을 받은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앨드리지의 작품이다. 앨드리지가 사랑과 관계에 대해 다룬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2017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돼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로부터도 호평받았다.

비기닝은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한 두 인물, 대니와 로라의 이야기를 다루는 2인극이다. 로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외로운 삶을 살아온 여성이고, 대니는 이혼 후 단조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남성이다. 로라와 대니는 우연히 하룻밤 동안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 밀도 높은 감정선과 현실적인 대사, 유머를 더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관계의 시작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낸다.

비기닝의 한국 초연 연출은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구텐버그' 등을 연출한 표상아가 맡는다. 이종혁과 유선, 윤현민과 김윤지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비기닝은 23일까지 약 2주간 공연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