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급성 호흡곤란 후 안정 회복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 곤란 증세로 위기를 겪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고 교황청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는 교황청이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교황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며, 전날 오후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추가적인 호흡 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황청은 “교황은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와 고유량 산소치료를 번갈아 받으면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는 별다른 수술이나 절개 없이 사용하는 인공호흡기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날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이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볼 만큼 안정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현재 교황은 열이 없고, 백혈구와 심혈관계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여전히 복잡한 만큼 전날 급성 호흡곤란을 일으킨 후 예후를 확실히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전날 오후 기관지 경련으로 구토하면서 고립성 호흡곤란(지속적이지 않고 단발성으로 발생하는 호흡곤란 증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구토물을 흡입해 이물 제거 치료를 받기도 했다.
바티칸 대변인실은 교황 용태에 관한 최신 브리핑에서 "밤이 평온하게 지났고 교황이 휴식 중"이라고 공표하면서 전날 호흡곤란 때는 지속해서 경계할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올해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1903년 93세의 나이로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가장 나이가 많은 현직 교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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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2월 초부터 기관지염과 폐렴 등 여러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18일 흉부 컴퓨터단층(CT) 촬영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 교황은 21세에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이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복합적으로 감염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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