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용 확대…석·박사도 경력 인정
삼성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문턱을 낮췄다.
삼성은 24일부터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해외 현지 채용과 별도로 2023년부터 국내에서 외국인 공채를 실시했으며, 올해 10개 계열사로 확대됐다.
올해 채용에서 달라진 점은 낮아진 문턱이다. 당초 우대조건은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경력을 보유'한 경우에 한정됐지만 '석·박사 수학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참여 계열사도 늘렸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3곳에서만 채용을 진행했지만,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0개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외국인 직원들의 원활한 사내 소통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서류 및 면접 전형도 한국어로 진행된다.
삼성이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에 대해 채용 기회를 넓히는 건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등 분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 정부·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채용에 새로 참여한 삼성 계열사도 차세대 소재·바이오 등 산업을 담당하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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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랜 시간 강조해온 원칙이기도 하다. 그는 회장 취임 직후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국적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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