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단장 "부대원들은 방어만 했다" 진술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돼 국민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자괴감을 느꼈고 일부 대원은 현장에서 사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다수 부대원이 (시민들과) 몸싸움할 때 '내가 여기서 지금 뭐 하는 것이냐' '국민을 상대로 내가 왜 이러고 있느냐' 하는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부대원들은 방어만 했다"고 진술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해 12월 9일 '부대원들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는 취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부대원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피해자라는 것"이라면서 "원인은 당시에 장관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8~9일 직무 배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기자회견을) 지금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8일 저녁에 결심하고 9일에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헌재 증인신문을 마친 이후 '부대원들이 피해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대원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지휘관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은 동일하다"면서 "잘못을 탓한다면 김용현 장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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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곽 사령관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헬기를 부대에 갖다 놓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부하들을 생각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곽 사령관은 내란이라고 생각했다면 출동 지시를 안 시킬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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