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임원회의서 발언
상폐 목적 공개매수 작년 9건…전년 4.5배
공개매수 후 거액배당도 부지기수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4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일반주주 보호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는 2024년 9건으로 전체 공개매수의 40.9%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2건), 2023년(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작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 곳은 락앤락, 쌍용C&E, 제이시스메디칼, 커넥트웨이브 등이다.
2014년 이후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는 총 36건이었다. 이 중 공개 매수가격이 주당순자산에 미달한 경우는 36%, 공개매수 이후 이전 대비 평균 24.5배에 이르는 거액 배당을 실시한 경우가 42%로 확인됐다. 발행회사가 해당 공개매수에 의견을 표명한 경우 등은 거의 전무했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이날 "최근 연초 인사가 마무리됐으므로 임직원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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