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0.84 수준
외국인 저점 매수 가능성 존재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한국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부담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된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9포인트(0.77%) 하락한 4만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 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급락한 1만9722.03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5.0%), 엔비디아(-2.0%), 아이온큐(-2.0%) 등 빅테크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증시 반등에 대한 확신이 높지 않다.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대까지 진입했다. 1480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 추가 상승을 방어했지만, 정국 혼란은 증시 하락과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행인 점은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연저점 수준인 0.83배 부근인 0.84배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점에서 주가 반등으로 인한 자본 차익, 환율 급등세 진정으로 인한 환차익 등을 고려하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역시 국내 정국 혼란 국면 지속, 연말 폐장 및 신년 휴장으로 인한 주 중반까지의 거래 부진이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진입 매력이 다시 높아진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구간에 있는 환율, 수출 이벤트 등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낙폭과대 수출주 혹은 금리 상승 민감주(바이오 등)를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로 주중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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