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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딩 전망' 美 월가 "내년 성장률 2.1%"…금리인하 2~3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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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뉴욕사무소 주요 IB 경제전망 취합
실업률 4.3%, 물가상승률 2.5% 예상
'트럼플레이션' 평가 따라 금리 전망 차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2%대 성장률을 이어가 '노랜딩(no landing·경기침체 없는 성장 지속)'에 성공할 것이란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왔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으로는 IB 10곳 중 6곳이 2~3회 인하를 예상했다. 기관별로 금리 전망 차이가 컸는데 4~5회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 IB들은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초래할 물가 상승)'이 현실화되며 미국 경제가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고 봤다.


'노랜딩 전망' 美 월가 "내년 성장률 2.1%"…금리인하 2~3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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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미국경제 동향 및 2025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월가 83개 투자은행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를 하회하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2025년 미국 경제는 통화 긴축의 누적된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소비와 투자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양호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소비는 견조한 노동시장, 가계자산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하고, 소비 역시 강력해 미 경제가 내년에도 침체 없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월가 IB들은 미국 실업률이 2024년 4.1%에서 2025년 4.3%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 금지 정책이 노동 공급을 축소할 수 있으나 점진적인 수요 둔화로 전체적인 노동시장 수급 균형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물가 상승률은 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같은 기간 2.8%에서 2.5%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이행 시점, 효과 등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노랜딩 전망' 美 월가 "내년 성장률 2.1%"…금리인하 2~3회 유력 연합뉴스

내년 금리 전망으로는 투자은행 10곳 중 6곳이 2~3회 인하를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곳은 Fed가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내년 0.25%포인트씩 총 2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Fed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4회(총 1.0%포인트 인하)에서 2회(총 0.5%포인트 인하)로 대폭 줄였는데, 통화당국 전망치와 일치한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웰스파고는 Fed가 내년 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3회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Fed가 내년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봤고 도이체방크는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D증권은 Fed가 금리를 4회 내려 총 1.0%포인트, 시티그룹은 5회 낮춰 총 1.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 성장률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 차이가 금리 전망 차이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 인상, 불법이민 금지, 감세 정책 등이 물가를 밀어올리고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내년 말 근원 PCE 상승률은 2.2%로 예상되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2.4%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트럼프 2기 정책이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 미 경제에 미칠 누적 영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IB들의 정책금리 전망이 엇갈렸다"며 "특히 Fed가 내년 금리를 4~5회 내릴 것으로 전망한 IB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활동을 압박하고 소비를 둔화시킴에 따라 Fed가 성장 회복에 무게를 두고 공격적인 인하에 나설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Fed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으로는 IB 10곳 가운데 5곳이 내년 2~3분기, 나머지 5곳이 2026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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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뉴욕사무소는 "내년 미국 물가 상승률은 임금 상승률 둔화로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반기 들어 관세 정책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 재정적자 문제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Fed의 정책금리 경로 전망에 있어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봤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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