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내년 단독 도쿄 콘서트 소식에 발끈
자우림 김윤아가 내년 2월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그를 저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 등에 '후쿠윤아, 일본 가서 일본 노래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서 전 전 의원은 "김윤아, 후쿠윤아가 일본에서 콘서트를 한대요. 기억에 생생한 작년 가을, 이렇게 SNS를 올렸죠"라면서 지난해 가을 김윤아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일부 캡처본을 공유했다.
당시 김윤아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있다. '블레이드 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빗대어 한 말이다. 이때 김윤아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그는 소속사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 전 의원은 "자우림이 아니고 방사림이라고 그룹 이름 개명하고 (일본에) 가야 마땅하지 않나"며 "스시 먹으며 라면 먹으며 신음하더니만 스시칼 잡고 짜릿한 기분까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일본 공연에서 그 일본어도 실력이랍시고 뽐내겠지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때 그 사람' 영화에서 불렀던 엔카도 부를 건가요?"라며 김윤아가 노래한 해당 동영상까지 올렸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결론은 지옥까지 가서 돈벌이하는 것"이라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전 전 의원에 앞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도 지난 18일 김윤아를 향해 "일본 지옥이라더니 고향으로 공연간 김윤아 언니"라고 저격했다. 정씨는 "일본 놀러 가서 스시 먹으며 후쿠시마 욕하는 상여자"라며 "사람이 저렇게 말이 앞뒤가 다르게 세상 살아야 하는데 존경한다. 멋져요, 진심임"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이 언니보고 진짜 일본 초밥이 문제가 있긴 한 건가 진짜 처음으로 의심했다"며 "역시 본인 한 몸 불살라 오염수의 위험함을 상기시켜주시는 참 애국자"라고도 했다.
정씨는 과거 김윤아가 여행 예능프로그램에서 오사카의 초밥집을 방문한 사진을 함께 올리며 "남편이 치과 의사인데 고등어 초밥 먹고 맛이 가버렸다"며 "일본이라곤 10년 전 살면서 딱 한 번 가 본 나는 친일파 소리 듣는데 이러고 사는 윤아 언니는 애국자 소리 듣고 이게 뭐냐"라고 한탄했다.
한편 자우림은 내년 2월 1~2일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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