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안정화 TF, 두 가지 안 제시
3월 퇴진 5월 대선·4월 퇴진 6월 대선 로드맵 제시
오늘 의총에서 논의할 듯
국민의힘은 1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출한 ▲3월 퇴진 후 5월 대선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로드맵을 놓고 논의를 진행했다.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내에서 로드맵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르면 이날 오후에 합의된 로드맵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해당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 전 이를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했고, 한 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이를 토대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이 예고된 14일 본회의 이전에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중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차 탄핵안이 오기 전에 저는 (윤 대통령이) 즉시 해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 또 정신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가장 좋은 해결책이고, 탄핵보다 더 강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 투표에서는 1차 투표 때와는 달리 의원들의 투표 행위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이탈표 조짐도 확산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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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TF가 제시한 로드맵을 두고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 의원들은 임기 단축 개헌을 병행하며 2026년 지방선거 때까지 집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TF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양수 TF 단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 단축 개헌은 논의해도 다음 대선부터 적용되는 것이지 이번 대선은 적용이 안 되지 않나"라며 TF의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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