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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밸류 1년만에 '따블'…고점 물렸던 VC도 회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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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불장'에 몸값 1년만에 두배
100배 이상 회수 vs 고점 물린 VC…엇갈린 희비
'데카콘' 탈환 기대감에 엑시트도 '기지개'

'몸값'이 최고 20조원에서 한때 3조원 수준까지 추락했던 두나무의 기업가치(밸류)가 반등하면서 이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수년간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침체기)'를 지나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두나무의 밸류가 1년 새 2배로 수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기대도 어려웠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검토하는 VC도 나오고 있다.


6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두나무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했다. 20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인 2023년 12월5일의 10만5000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플랫폼에서 가장 낮게 거래된 가격은 같은 해 11월 기록한 7만3000원이다. 두나무의 현재 추정 시가총액은 6조6212억원이다.


VC 웃고 울렸던 애증의 두나무
두나무 밸류 1년만에 '따블'…고점 물렸던 VC도 회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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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VC에 '애증의 기업'으로 통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당시 20조원 밸류로 정점을 찍었다. 이때 기록한 '몸값'은 아직도 다른 벤처나 스타트업이 넘보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비상장의 황제였다. 2021년 영업이익이 3조2713억원에 달했다.


2021년을 전후로 투자한 VC의 희비가 엇갈렸다. 1000억원 미만 밸류로 평가받았던 2017년 70억원을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가량을 회수하며 전설적인 실적(트랙 레코드)을 남겼다. 카카오벤처스는 주당 40원 시절에 2억원을 투자해 100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으며 '현물(주식) 청산'을 통해 두나무의 3대 주주(지분율 10.59%)로 남아 있다.


그러나 2년 만에 몸값이 20조원에서 3조원으로 80% 넘게 폭락하면서 2021년 이후 10조원 넘는 밸류로 구주를 매입한 VC는 막대한 지분법 손실을 겪었다. 알토스벤처스, 새한창업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VC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홍콩계 앵커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하이브가 이 시기에 구주를 사들인 곳이다. '크립토 윈터'가 길어지면서 일부 투자사는 구주를 전량 처분하거나 일부 손절하기도 했다. 특히 새한창업투자의 경우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며 두나무 구주를 급히 처분했다.


'데카콘' 향해 성큼성큼…회수 기대감 '모락모락'

두나무의 몸값이 반등하는 이유는 올해 가상자산의 '불장'이 뜨겁기 때문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매출은 90% 이상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두나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774억원, 영업이익 5785억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업비트 거래대금이 하루 40조원을 찍을 정도로 호황임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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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두나무 때문에 마음을 졸였던 VC들은 엑시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분율 7.20%로 두나무의 4대 주주인 우리기술투자는 보유 중인 구주를 넘길 투자자 모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원가는 55억원(251만주)이며 현 시세인 주당 2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5020억원이다. 원금의 100배에 가깝다. 대부분 투자자의 원금을 넘게 되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탈환할 경우 엑시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VC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시대에 가상자산 호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호적인 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금융당국의 태도까지 달라진다면 두나무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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