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물납제' 등 시장변화 맞춰 수요 대응
26년·20만건 데이터…신뢰 높은 서비스 구축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미술품의 정확한 가치 평가를 위한 미술품 시가감정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옥션은 지난달 미술품 물납제(상속세를 예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대납할 수 있는 제도) 첫 번째 사례가 공개되고 전문적인 미술품 가치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시가감정에 대한 소장가 수요가 커짐에 따라 시가감정위원회를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시가감정위원회는 고미술부터 근현대, 해외미술까지 미술사 전반과 미술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실물 조사를 통한 작품 상태 확인과 함께 1998년 서울옥션 창립 이래 축적해 온 20만 건 이상의 경매 거래 데이터, 내부 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해 객관적인 작품 가격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서울옥션이 보유한 경매 거래데이터는 현재 업계 타사 시가감정 서비스에서도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만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옥션은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에서도 예술품 전문매각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공신력 있는 가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미술품 물납제의 시행으로 단순히 예술적 가치를 넘어 제도권 내 자산으로서 미술품의 위상이 재정립되고 있다"며 "향후 미술품 관련 금융상품이나 제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시가감정 서비스를 통해 미술품 가치평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감정 서비스 의뢰는 서울옥션 홈페이지 및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감정의뢰서 작성 후 작품 리스트와 이미지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실물 확인과 시장 분석을 거쳐 최종 가격이 산출되며 상세한 근거자료와 함께 결과보고서가 제공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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