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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성장 어렵다"…금리인하 압력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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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1% 그쳐, 연간 2.4%달성 어려워져
시장에서는 2.2~2.3% 예상
성장률 쇼크에 한은 기준금리 인하 압박 커질듯

"올해 2.4%성장 어렵다"…금리인하 압력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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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부진한 수출로 인해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도 기존 한국은행 전망치인 2.4%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와 수출 개선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한은에 대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3분기 GDP성장률 0.1%로 예상치 크게 미달

25일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우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로 당초 예상치인 0.5%에 미달했다. 내수는 개선됐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한은이 지난 8월 전망했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2.4%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 이상 나와야 하는데 현재 경제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여러 경제 불확실성이 현실화되는 조짐이 있어 8월 전망 당시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낮췄는데, 3분기 실적이 나와 불확실성이 확인됐으니 다음달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다시 (하향)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새벽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컨퍼런스에서 "올해 성장률을 2.4%, 내년 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어제 3분기 GDP 지표가 나왔고 수출이 예상보다 좀 더 부진했기 때문에 11월에는 성장률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 또는 2.2%로 낮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는 우리 정부의 전망치 2.6%나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인 2.5%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삼성증권은 전날 GDP 발표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3%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종전 2.4%에서 2.2%로 전망치를 각각 낮췄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건설 부진 심화가 수출물량 감소와 맞물리면서 3분기 경기부진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들어서도 수출이 예상보다 약화된 점과 글로벌 제조업황 회복이 더딜 가능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4분기에는 플러스로 되돌려지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 업황도 수출 모멘텀 둔화와 맞물려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3분기 국내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에 그치는 쇼크를 기록했다"며 "2분기 GDP성장률이 -0.2% 였음을 고려할 때 더욱 실망스러운 성장률 수준으로 올해 한은이 전망한 연간 성장률 2.4% 달성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2.4%성장 어렵다"…금리인하 압력 강해진다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한차례 추가 인하할 수도

한은이 다음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금까지 시장의 기준금리 컨센서스 "올해 추가 인하는 없다"였지만 성장률 쇼크로 인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한은이 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실제로 전일 한은의 GDP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 하락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3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3분기 GDP성장률 부진으로 한은의 올해 전망치인 2.4%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적표를 열어보니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 부진이 발생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며 "만약 11월에 동결하더라도 포워드가이던스 내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금통위원 수가 10월 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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