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 대응”
복개 철거될 녹번천 설치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하천 내에 대형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은평구는 독도의 실제 크기를 100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을 복개 공사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응암역 인근 녹번천에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은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될 예정으로 설치·공개 시기는 3년 후 독도의 날인 2027년 10월 25일이다.
독도 조형물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다. 구는 조형물이 완성될 녹번천이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도 조형물 설치 장소인 녹번천은 역촌동 41-8 일원부터 불광천 합류부 일대인 불광천의 지류로, 현재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은평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복원될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 프로젝트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조치로, 은평구는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고 독도가 국민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조형물 설치 전까지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를 통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며, 독도 조형물 설치가 구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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