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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한달 남기고 '낙태권' 앞세운 해리스…캣레이디 발언엔 "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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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낙태권' 이슈를 부각하며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美대선 한달 남기고 '낙태권' 앞세운 해리스…캣레이디 발언엔 "비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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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기 팟캐스트 '콜 헐 대디'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낙태한 여성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한 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여성들에게 "내가 당신의 보호자가 될 것"이라고 자처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를 폐지하려는 의도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직접 임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트럼프의 의도대로 했다"면서 "지금 '트럼프 낙태 금지령'을 내린 주가 20개나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미국이 강한 국가가 된 것은 권리 확대를 위한 싸움을 거쳐서"라며 "(낙태권을 비롯한) 권리 제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과거 자신을 겨냥해 '자식 없는 캣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고 비하한 데 대해서는 "비열하다. 비열한 생각(mean and mean spirited)"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 더그 엠호프와의 사이에 직접 낳은 자녀는 없다. 다만 그는 엠호프의 전처 자녀 둘을 사랑으로 키웠다고 언급하며 "혈육으로 맺은 가족이 있고, 사랑으로 맺은 가족도 있다. 나는 둘 다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출연한 콜 헐 대디는 솔직한 대화로 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팟캐스트다. 최근에는 '여성', '정신건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정치인과는 거의 인터뷰하지 않는다. 이날 인터뷰의 경우 이번 대선의 이슈인 낙태권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성, 젊은 층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해리스 캠프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간 언론 인터뷰를 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날 공개 예정인 CBS '60분', ABC '더뷰' 등에도 잇달아 출연한다.


이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진행자 알렉스 쿠퍼는 낙태권에 대해 논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출연 제의를 했다고 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 입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공공연한 '낙태 반대론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다소 모호한 발언으로 낙태권이 쟁점화되는 것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에서 유세에 나서 "딱 30일 후면 우리가 승리한다"면서 "해리스는 심각하게 무능하다. 4년 더 있으면 당신의 긴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버틀러 유세장에 등장해 '트럼프가 지면 기본권이 없어진다'고 지지를 호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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