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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에 새벽까지 근무하는데 "퇴사 안 해요"…이직률 확 줄어든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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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에 새벽까지 근무하는데 "퇴사 안 해요"…이직률 확 줄어든 엔비디아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박람회 '컴퓨텍스 2024'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 여성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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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직원들이 주 7일에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근무 환경에도 지난해 대비 올해 이직률은 반으로 줄었는데 이유는 높은 급여와 인센티브 때문이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전·현직 직원 10명을 인터뷰한 보도를 통해 "엔비디아 직원 중 다수는 부자가 됐지만 여전히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도 "회사 가치가 1조 달러(약 1335조원)를 돌파한 후 이직률이 지난해 5.3%의 절반인 2.7%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기술 지원 부서에서 일했던 한 전직 직원 A씨는 "주 7일, 종종 오전 1시나 2시까지 일해야 했다"며 "특히 엔지니어링 팀에 있는 사람들 업무 강도는 더 셌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환경을 '압력솥'에 비유하며 회의에서는 소리치며 싸우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지난 5월 퇴사한 그는 높은 급여 수준 탓에 퇴사를 결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2022년까지 마케팅팀에서 일한 B씨는 "하루에 7~10회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에 참석한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종종 소리 지르며 싸웠다"면서 "황금 수갑(인센티브) 덕분에 2년을 참았다. 더 많은 부를 얻을 기회였다"고 했다.


지난해 엔비디아 퇴직률은 5.3%였지만,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하자 이직률이 2.7%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체 반도체 산업의 이직률 17.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퇴직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스톡 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것)'를 들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38배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을 열심히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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