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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 못하는 대학상담센터…인력 부족, 낮은 전문성[MZ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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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살생각 인지가 출발점이다.

현재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상담센터는 20대 자살문제를 다루는 일차적 기관으로 볼 수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대학에서 상담센터를 두고 있지만 아직도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예산과 인력 부족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대우가 좋지 않아 경력이 많은 상담사가 잘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살위기담당의 경우 별도의 상담사가 필요하고, 24시간 전화상담 등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청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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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자살생각 인지가 출발점
예산 부족 문제 심각
정부 투자·지원 절실

청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살생각 인지가 출발점이다. 현재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상담센터는 20대 자살문제를 다루는 일차적 기관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담자들의 경력이 짧고 진로상담·취업지원 등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역할 못하는 대학상담센터…인력 부족, 낮은 전문성[MZ 마음챙김] 서울의 한 대학교에 상담실이 마련돼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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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센터 있는데 내실은 ‘글쎄’

23일 교육부의 ‘대학교 내 상담센터 설치 현황’에 따르면 응답 기준 209개교 중 205개교에 상담센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일반대학은 127개교, 전문대학은 78개교다. 이처럼 현재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긴 하나 내실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대학생의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제안’에 따르면 2021년 전국 44개교 대학상담센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상담인력은 1명이나 2명이 대다수였다. 재학생 수에 비례해 적정 인원이 근무해야 하지만 인력 자체가 충분치 않은 것이다.


대학에서 전임상담인력 고용 형태를 보면 계약직이 72.7%를 차지했다. 이런 경우 낮은 연봉, 정해진 근무 기간 등으로 인한 상담인력의 잦은 교체로 업무의 지속성, 전문성,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살위기개입을 담당하는 상담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담사들의 대학상담경력도 2~4년 31.8%, 2년 미만 27.3%, 6년 이상 22.7%, 4~6년 18.2%로 나타났다. 심리상담 자격증(복수응답)은 상담심리사 2급 29.6%, 기타 자격증 25.9%로, 임상심리사 2급 19.4%, 상담심리수련감독 10.2%, 상담심리사 1급 12%, 임상심리사 1급 2.8%로 집계됐다. 상담자 경력이 많고 전문성이 높을수록 내담자와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데, 대학상담센터의 경우 자살위기개입을 온전히 수행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제 역할 못하는 대학상담센터…인력 부족, 낮은 전문성[MZ 마음챙김]
◆학생 1인당 지원 금액 ‘매우 낮아’

대학상담기관의 예산은 1000만원 미만 6개교,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5개교,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7개교,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2개교,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7개교, 1억원 이상 7개교로 집계됐다. 앞서 2019년 전국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은 8044만원이었다. 이는 상담실 운영비를 포함하고 있는 수치로, 실제 학생 1인당 직접 지원 금액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학상담센터 업무의 우선순위는 심리상담은 20.3%, 진로상담 18.0%, 자살위기상담16.6%, 신입생기초조사 15.7%, 성폭력상담 13.4%, 대학생실태연구조사 7.4%, 취업지원 4.6%, 기타 4.1%였다. 이처럼 우리나라대학의 상담기관은 고유의 업무인 심리상담은 축소되고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다. 반면 미국 대학상담센터 상담자는 60%의 시간을 상담, 접수면접, 위기개입, 평가와 같은 직접적인 상담 서비스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자살위기개입 상담 매뉴얼은 61.4%, 자살사망자 발생 시 사후개입 매뉴얼은 31.8%의 대학이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상담자들은 사전 매뉴얼의 부재로 개입 절차, 보고와 논의, 추후 관리 등을 일관되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 매뉴얼 역시 사망자 발생 시 자살의 전염 효과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대학에서 상담센터를 두고 있지만 아직도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예산과 인력 부족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대우가 좋지 않아 경력이 많은 상담사가 잘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살위기담당의 경우 별도의 상담사가 필요하고, 24시간 전화상담 등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청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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