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바이든' 1순위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후보가 돼 (오는 11월5일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직 사퇴를 표명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 지지하자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저는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국인들에게 이 중요한 선거에서 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선거까지 107일이 남았다"며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도 도전하게 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27일 대선 TV 토론 참패 후 민주당 내부에서 전방위적으로 출마 포기 압박을 받아온 지 약 한 달 만이다. TV 토론 이후 잇단 고령 및 인지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권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혀왔으나 자신의 강력한 우군이었던 민주당 지도부조차도 사퇴 설득에 나서자 결국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기기 쉽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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