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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정신 승리 이상"…'원영적 사고'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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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비키'·'원영적 사고' MZ세대, 밈화
보스턴대 "긍정적 사고 시 장수할 확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20)의 긍정적 사고방식인 '원영적 사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원영이 지난해 스페인 여행 영상에서 바로 앞 손님이 자신이 사려던 빵을 모두 사 가자 "덕분에 갓 나온 빵을 살 수 있다"며 좋아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론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초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두고 '원영적 사고'라며 젊은 세대 사이 밈(meme)화 되었다.


이 밖에도, '운이 좋다'는 뜻의 '럭키'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가 합쳐져 '럭키비키(운이 좋은 원영)'라고 부르기도 한다.


EBS '지식채널e'는 19일 '오히려 좋은 원영적 사고'편에서 장원영의 특별한 사고방식을 다뤘다.


원영적 사고는 단순히 긍정적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억지로 긍정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상황 인지 후 부정적인 부분을 긍정적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나 원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원영적 사고'다.


"단순 정신 승리 이상"…'원영적 사고'에 열광하는 이유 사진=장원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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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은 과거 '원영적 사고'에 관해 "사실이 아닌 것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해버리는 '정신승리'가 아니다"며 "원영적 사고는 정신승리를 넘어 진정한 승리에 이르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원영적 사고'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이성을 관장하는 뇌의 앞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며,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편도체 및 뇌섬엽과 신호를 주고받아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2010년 '재활심리연구' 학회지에 실린 '긍정적 사고와 정신장애의 회복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사고는 정신장애 회복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장애를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과정에서 긍정적 사고가 실천 목표의 역할을 수행해 회복에 도달하기 쉬워진다.


긍정적 사고는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2019년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이 여성과 남성 각각 6만 9744명, 남성 1429명을 대상으로 10~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가장 낙관적으로 분류된 그룹이 가장 덜 낙관적으로 분류된 그룹보다 평균 11~15% 오래 살았다. 가장 낙관적인 그룹은 가장 덜 낙관적인 그룹보다 85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50~70% 더 높았다.



이 결과는 연령, 음주, 운동 등 다른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당 결과에 대해 "낙관주의와 건강이 연관돼 있다는 것은 갈수록 확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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