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현대차 절도범과의 추격전 영상 공개
"내구성 전차 수준"…주행 성능, 안정성에 찬사
미국 오하이오주 한 도로에서 경찰차와 도둑들의 '위험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범인은 10대 두 명으로, 이들은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중 현대차를 훔쳐 도로를 헤집고 다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와이트홀 경찰은 인근 마을에서 벌어진 절도범과의 추격전 영상을 게재했다. 이 추격전은 7일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둑들은 경찰을 피해 한 현대차를 훔쳐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중형 경찰차를 타고 곧장 도둑을 뒤쫓았다. 와이트홀 경찰이 게재한 영상을 보면 경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현대차를 뒤쫓는다. 도둑이 탄 현대차는 느닷없이 차선을 바꾸는가 하면, 도로를 이탈하기도 하며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도중에 샛길로 빠진 현대차는 공사 현장에 진입하기도 한다. 안전 규제용 라바콘과 드럼에 부딪힌 현대차는 차량 외곽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경찰의 포위망을 회피하려 하다가 결국 굵은 나무 기둥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
영상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10대에 불과한 절도범이 차량까지 훔치고 위험천만한 운전을 한 것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성인처럼 엄벌해야 한다" "자비를 보여주지 마라" "우리 사회의 쓰레기(Garbage)나 다름없는 이들" 등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일각에선 도둑들이 훔친 현대차의 '튼튼함'에 주목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차량이 나무에 부딪혀 찌그러진 상태로도 내부 탑승자의 생명엔 별 지장 없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현대차가 다른 건 몰라도 단단하다는 건 알아주는 사실" "현대차의 내구성은 전차 수준이다" "범죄 영상이라 광고로 못 쓰는 게 아쉽네" "도요타 팔고 현대로 바꿔야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한편 와이트홀 경찰은 추격전 이후 10대 도둑 두 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두 피의자는 이전에도 차량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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