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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 직격탄 맞은 국민연금… 총선 후 주식평가액 6.2兆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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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일주일간 주식평가액 6.2조 감소
올해 상승분 까먹고 마이너스…삼전만 따져도 2.1조 '증발'
하락장 이어지면 올해 '투자 절대금액' 감소 가능성도

국내 증시의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하락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총선 이후 주식평가액이 일주일 만에 6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오히려 마이너스로 후퇴했다.


증시 하락 직격탄 맞은 국민연금… 총선 후 주식평가액 6.2兆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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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대량보유 중인 277개 상장사의 주식평가액 합계는 17일 종가 기준 140조4436억원이다. 총선(휴장) 전날인 9일(146조7246억)과 비교하면 6조2810억원(4.3%)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03.96에서 2584.18로 4.5% 하락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량보유 종목 주식평가액 합계는 2023년 말(141조5316억)보다도 낮아졌다. 올해 들어 5조원 넘게 불어나기도 했던 주식 평가액 상승분을 일주일 만에 까먹고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2.1兆 '증발'…1조 이상 기업도 25→21곳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약 25.8%)을 차지한다. 보유 중인 지분 7.68%의 평가액은 9일 38조3421억원에서 17일 36조1865억원으로 2조1555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2416억), KB금융(-2022억), POSCO홀딩스(-1844억), 삼성물산(-1489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보유 종목 가운데 기아는 3조1150억원에서 3조2621억원으로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1471억원)했으며 그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종목 역시 915억원이 늘어난 현대차(3조7915억→3조8830억)였다.


증시 하락 직격탄 맞은 국민연금… 총선 후 주식평가액 6.2兆 '증발'

전체적으로 보면 277개 보유종목 가운데 217종목(78.3%)의 평가액이 감소했고, 3개(1.1%)는 보합이었으며, 나머지 57종목(20.6%)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가액 1조 이상 기업도 25곳에서 21곳으로 줄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들어 보유 지분 변동이 없거나 1% 미만이다. 21종목이 전체 주식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일 기준 58.2%다. 삼성SDS(1조478억→9848억)와 삼성화재(1조886억→9838억), 삼성생명(1조1038억→9620억), LG(1조208억→9614억) 등 4곳의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미만으로 내려갔다.

자산 중 국내 비중 감소세…'투자 절대 금액' 줄어들 가능성도

국민연금은 기금 고갈을 늦추기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국내 주식이 국민연금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해왔다. 중기 자산 배분안(2024~2028년)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5.4%다. 지난해 계획 15.9%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15.4%조차도 목표상의 숫자일 뿐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자산의 14.3%를 국내 주식에 투입했다. 반면 30.3%가 목표였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실제로는 32.3%였다. 국내보다 해외 주가 상승률이 높았음을 고려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비중이 낮은 것을 두고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증시 하락 직격탄 맞은 국민연금… 총선 후 주식평가액 6.2兆 '증발'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국내 비중 축소에도 기금 규모 증가로 인해 투자 절대 금액은 증가 추세였다"고 설명해왔다. 해외투자 확대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판과 '밸류업' 역할론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하락장으로 주식 수익률이 악화할 경우 투자 절대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국내 주식수익률이 -22.76%였던 2022년 국민연금의 주식평가액은 125조4000억원으로 2021년의 165조8000억원보다 약 40조원 감소했다. 이듬해 수익률이 22.12%로 반등하면서 140조원대로 회복됐다. 여전히 2021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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