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서 차세대 기술 론칭 행사
제임스 다이슨 창업자 4년6개월만 방한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공개
글로벌 가전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5년여 만에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 헤어드라이어 신제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임스 창업자는 18일 서울 성수동 XYZ서울에서 열린 다이슨의 차세대 기술 론칭 행사에 참석해 신제품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를 공개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제임스 창업자는 다이슨의 헤어 제품 개발 히스토리를 발표한 후 신제품을 직접 들어 모델의 머리에 시연하고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제임스 창업자가 신제품 발표를 위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창업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인데, 당시 그는 연세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갔다. 한국 뷰티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 시장은 다이슨 전 세계 매출의 10% 초반대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임스 창업자는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이슨의 새로운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에는 ToF(Time of Flight) 센서가 내장돼 있어 제품과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여 두피와 모발의 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슨의 혁신은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며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집념이 세계적으로 정밀한 헤어 연구소들을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헤어 케어 제품에 5억파운드(약 8478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임스 창업자는 "(우리는) 모발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무엇이 모발을 끊어지게 만들고 윤기를 극대화하는지, 무엇이 두피의 깨끗하고 촉촉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는 두피 보호 모드를 제공한다. 헤어드라이어와 모발 사이 거리를 측정해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기가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자동으로 조절해 두피에 닿는 온도를 55℃로 유지한다. 최고 100℃까지 올라가는 제품이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와 모발 사이 거리에 따라 LED 조명 색상이 자동으로 노란색(낮은 온도), 주황색(중간 온도), 빨간색(높은 온도)으로 변한다.
또 스타일링 노즐 러닝 기능을 통해 각 노즐에 따라 사용자가 가장 마지막으로 설정한 온도와 바람 속도를 기억해 다음 사용 시 이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한다. 노즐은 ▲젠틀 드라이 노즐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스무딩 노즐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다이슨 디퓨저 총 5가지로 구성돼있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온도 설정을 비활성화하고 바람 속도와 소음을 줄이는 '일시 정지 감지 기능'도 탑재했다.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는 이날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및 다이슨 데모 스토어, 전국 백화점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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