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버스·유조차 충돌로 21명 사망·38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버스와 유조차 충돌 사고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AFP·A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카불과 헬만드주 그리시크 지역의 헤라트 칸다하르 고속도로에서 여객 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오토바이와 부딪힌 버스는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유조선을 들이받았고 이 충돌로 유조선에 불이 붙으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헬만드주 대변인 모하마드 카심 리야즈는 "이번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버스 승객, 유조차 운전자 등 2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난폭 운전에 따른 사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3년 8월 4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충돌 사고.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프간에서는 열악한 도로 사정과 낡은 차량, 난폭 운전, 규제 미비 등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아프간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600명 이상이며 부상자는 4000명을 넘는다.

2022년 12월에는 아프간 살랑 지역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