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중론 재확인' FOMC 회의록…"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인플레 하락 추가 데이터 필요"
기준금리는 정점 도달 판단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이 '견고한 진전'을 보였지만 하락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는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중론 재확인' FOMC 회의록…"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21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하기 전까지는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moving too quickly)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Fed의 정책결정문 입장과 같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너무 빠른(too quickly)' 인하와 '너무 긴(too long)' 긴축의 위험성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우세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의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과도하게 제한적인 입장을 너무 오래 유지하는 위험"에 대해 언급한 위원은 두 명으로 소수에 그쳤다. 대다수 위원은 조기 금리 인하로 고물가가 굳어질 가능성을 더 경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향후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바뀌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멈추거나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올라 시장 예상치(2.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데 견고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현재 5.25~5.5%인 기준금리의 정점 도달 가능성도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 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서술했다. 월가 일각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은 또 양적 긴축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의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거나 Fed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은 지난달 31일 FOMC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Fed 당국자들이 내놓은 발언의 연장선에 있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과 미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은 일찌감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지우고 이제는 오는 6~7월 첫 인하를 점치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7월까지 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은 11%선에 그쳤다.



액션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채권 매니징 디렉터인 킴 루퍼트는 "FOMC 회의록이 새로운 것을 말해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이미 기본적으로 3월 인하 가능성과 이후 여러 차례의 인하 가능성에 대한 가격 책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