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15일 대만을 찾은 미국 비공식 대표단에 미국이 계속해서 대만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대만 총통 선거 다음 날인 14일 비공식적으로 대만에 방문했다.
대표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만나 선거 결과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대만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에 모범을 보여줬다"며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새 정부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대표단 방문에 대해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고, 대만과 미국 간 확고한 파트너십을 강조한다"며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가 지속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 대선 다음날 전직 고위 관료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친미 성향 라이 당선인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대선이 '미·중 대리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도 전직 관리로 구성된 고위 사절단을 대만에 2차례 파견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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