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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삼성-SKT 실시간 통역 통화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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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에 AI활용 연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탑재될 듯
삼성전자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4에 탑재 예정
애플 아이폰, 통화 녹음에 이어 또 에이닷 수혜 예상

"우리가 먼저"…삼성-SKT 실시간 통역 통화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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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통역 기능을 넣기로 한 데 이어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도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연내 출시를 예고하면서다. 에이닷의 통역 기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일단 애플의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 녹음에 이어 통역 기능까지 에이닷 서비스의 덕을 보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에 대항해 SKT와 애플이 연합을 맺는 모양새다.


13일 SKT 관계자는 "지난달 에이닷에 통화 녹음·요약,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조만간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라며 "통역 서비스는 이르면 연내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9일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세계 최초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24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별도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스마트폰이 갤럭시S24가 아니더라도 통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언팩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에이닷의 통역 기능이 삼성전자보다 빠를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갤럭시의 실시간 통역 통화 서비스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아래 안전하고 신뢰감 있게 사용자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에이닷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주목되는 것은 에이닷의 통역 기능으로 덕을 보는 곳이 또다시 삼성전자의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이 될 것이란 점이다. 애플이 AI 통역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아이폰15시리즈가 이제 출시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자체 통역 기능이 차기작에 탑재된다고 하더라도 약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 사이 에이닷이 통역과 같은 아이폰에 없는 기능들을 메워줄 수 있다.


아이폰은 앞서도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혀왔던 통화 녹음 기능 부재를 에이닷으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정책상 지금까지 아이폰 사용자가 통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 통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녹음 파일이 필요한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이를 녹음하거나, 전용 녹음 하드웨어를 가지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우리가 먼저"…삼성-SKT 실시간 통역 통화 경쟁 불 붙었다

특히 언론인이나 사업가들은 통화 녹음 때문에 삼성 갤럭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이닷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은 아이폰의 이러한 약점을 제대로 보완했다. 에이닷 전화 최초 이용 시 약관 동의를 통해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사용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에도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도 "통화녹음과 요약에 대한 니즈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는 없는 통역 기능과 녹음 기능으로 서비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데, 에이닷이 그 격차를 줄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SKT와 애플이 암묵적인 연합을 맺고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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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들이 통신 분야에 함께 묶여 있다 보니 AI를 활용해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정 제조사를 의식해 에이닷의 서비스들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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