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단체 협업, 화재 피해 주택 수리 복구 지원
지난해 지자체 적극행정 평가서 '전국 최우수' 선정
전북도 소방본부가 화재 피해 주민을 어루만졌다.
전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군산시 경장동의 제4호 119 안심 하우스 수혜주민을 찾아 격려하고 소방관들이 준비한 입주선물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심 하우스 지원에 힘쓴 전북소방본부 김상곤 방호예방과장, 조촌동행정복지센터 최동위 조촌동장, 조경한마음지역사회보장협의체 왕영호 위원장, 군산소방서 오영국 방호구조과장 등 10여 명이 함께했다.
수혜자 이모(60)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대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산다. 그런데 지난 4월경 자녀들이 음식을 조리하다 불을 내 주택 내부가 전소하는 피해를 보고, 군산시에서 제공한 긴급주거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가족 중 장녀는 "저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해 무섭기도 하고, 복구 비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집수리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나가면 여러분들께서 주신 도움을 잊지 않고 나눔의 온기가 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19 안심 하우스 지원사업은 소방본부와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22년부터 도내 기업·단체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통해 취약계층의 화재 피해주택을 수리해 주는 사업이다. ‘2022년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 표창 및 특별교부세 1억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 밖에도 소방본부는 직원들과 의·소대원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화재 피해를 겪은 취약계층 주택을 신축해 주는 ‘119 행복하우스 지원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화재피해 이재민의 임시거처 비용을 제도화하는 등 민선 8기 전북도청 5대 지표 중 하나인 ‘함께 보살피는 든든한 행복 복지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낙동 소방본부장은 "한순간의 실수로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도민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는데, 도내 기업과 기업·단체가 서로 협력해 화재 피해 주민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화재피해를 본 도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화재피해주민 지원에 동참을 원하면 전북소방본부 또는 전북 사회복지공동금회로 문의하면 된다. 기업·단체·개인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현재까지 세아베스틸, OCI, 현대자동차, 휴비스 등 11개 기업·단체가 동참해 8200만 원이 모금됐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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