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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퀸’ 성유진 "미국 대회 경험 후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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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 통산 2승째 달성
친구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꺾고 정상 우뚝
"롯데 오픈 2연패, 한화 클래식 우승 목표"

한 번의 경험이 큰 성장의 발판이 됐다.


‘대기만성 골퍼’ 성유진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레이스 김(호주), 류위(중국)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그레이스 김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LPGA투어 직행 기회를 받을 수도 있었다. 성유진은 당시 "나를 잘 알린 것 같고, 굉장한 경험이었다. 내 골프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면서 "톱 랭커처럼 경기하며 스윙이나 마음가짐 등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롯데 챔피언십 출전 이후 국내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8위,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9위에 올랐다. 올 시즌 컷 탈락이 없을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 상금은 2억2500만원이다.


‘매치퀸’ 성유진 "미국 대회 경험 후 더 강해졌다" 성유진(오른쪽)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현경을 누르고 우승한 직후 포옹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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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조별리그에서 조은혜, 김민별, 조아연을 차례로 누르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임희정, 유서연,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 박현경을 제압하고 ‘매치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2000년생 친구인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친구 3명을 모두 따돌리고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성유진은 "사실 한 번도 내 동기들보다 잘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아예 클래스가 다르다는 생각으로 나와 비교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는 나만의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 살아왔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환호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73번째 출전이었던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년도 안 돼 다시 우승했다. 그는 "항상 스스로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매년 발전하고,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면서 "이런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발전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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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경험 이후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기술적인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투어를 다녀와서 도전했던 마음가짐과 실패의 경험이 멘탈적인 부분을 포함해 한 사람으로서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성유진은 마음이 따듯한 골퍼다. 그는 "이번에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유소년 선수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이런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선 "2주 후에 있는 롯데 오픈에서 2연패를 하는 것과 후원사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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