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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2년 연속 뒷걸음…올해 바닥 찍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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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200 영업이익 174조원 감소 전망
3월 이후 이익 늘어날 가능성…실적 우량 종목 주목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시기)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예상대로 상당수 기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2년 연속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향 조정의 막바지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3월을 기점으로 기업 이익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 2년 연속 뒷걸음…올해 바닥 찍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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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부진…4분기 어닝쇼크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의 업종 대표주를 선별한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 187개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97% 진행됐다. 사실상 대형 종목은 대부분 실적을 발표한 셈이다.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래도 상장기업의 90% 이상은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한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 전망치 달성률이 48%로 예상보다 부진했고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30%에 불과했다"면서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17조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100이라고 한다면 (2월 넷째 주까지 기준으로) 실제 이익은 추정치의 59%였으며, 순이익(삼성전자 제외)은 15%였다"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자산 상각 이슈로 예상치의 17.4%에 불과했던 2019년 4분기 순이익 규모보다 작은 수준이다. 보수적인 회계기준과 충당금 설정으로, 순이익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적자폭이 컸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대한유화 등이 꼽힌다.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낸 기업도 많았다. 에쓰오일(S-Oil)·호텔신라·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SK이노베이션·SKC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의 전망이 크게 빗나가면서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많았다. 포스코케미칼·LG전자·한올바이오파마·유진테크 등이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올해 실적도 기대 난망이다. 염동찬 연구원은 "현재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발표치가 현재까지 21조원대로 집계되면서 컨센서스보다 10조원가량을 하회 중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가량 줄어든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는 올해 이익 전망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 등 탓에 기업 수익성이 악화해 지난해 이후 영업이익·순이익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매출액 전망치 하향 조정까지 동반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 실적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 기준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연초 2701조원에서 2647조원으로 낮아졌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203조2000억원에서 175조2000억원, 2월 말 174조원대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 2년 연속 뒷걸음…올해 바닥 찍고 반등할까

실적 부진에도 주가 하락 제한적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하락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미 주가에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더불어 실적이 부진하게 나왔지만 주가가 그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실적 부진 구간을 지났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달 이익 전망치의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200조원을 다시 회복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기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수준이 저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의 저점을 확인하는 시기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으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주 대비 동시에 개선된 종목 개수를 3월 1주차는 연초 이후 처음으로 상향 종목이 하향 종목 수를 넘어섰다. 조창민 연구원은 "증시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 반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증시 전체로 봤을 때는 3월을 지나며 이익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실적 전망 조정폭이 과거 역대 침체 국면의 조정폭에 근접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미·중 무역분쟁에서 코로나19 발발로 이어진 2018~2020년에는 코스피 선행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현재는 전고점 대비 27% 하향된 수준이다. 최재원 연구원은 "과거 낙폭 구간들이 시스템 위기를 자극했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현재 조정폭은 실적 전망의 하향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단기적으로 추가적 하향 조정 여지는 있지만 폭은 급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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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2년 연속 뒷걸음…올해 바닥 찍고 반등할까


설태현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실망에 따른 밸류에이션 변화가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역사적 하위 10%보다 낮은 기업을 도출한 결과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은 동양생명·한국가스·현대홈쇼핑·기업은행 등이며, 12개월 선행 PER가 높고 1분기 및 2분기, 연간으로도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며 연초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기업으로는 기업은행·신한지주·LG헬로비전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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