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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NASA, 튀르키예에 첨단구조장비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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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파로 심장 진동·호흡기 떨림 찾아내
추가 생존자 구조 도움될 지 주목

[과학을읽다]NASA, 튀르키예에 첨단구조장비 긴급 투입 2013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원들이 건물 잔해 속 인명 수색용 장비 파인더(FINDER)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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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서 아직도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기술을 스핀오프(spin-off)해 개발한 최첨단 장비를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NASA는 튀르키예 강진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잔해 속에서 인체의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장비 파인더(FINDER·Finding Individuals for Disaster Emergency Response)를 긴급 지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장비들은 지난 12일 튀르키예 현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이제 막 건물 붕괴 현장 등의 생존자 수색에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구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미 국토안보부(DHS)와 함께 개발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DHS 측이 생존자 수색을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 기구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건물 잔해 속에 묻힌 사람들의 심장 박동이나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할 수 있다. 기계와 사람이 만들어 내는 진동의 차이점을 감지할 수 있으며, 심지어 동물ㆍ사람도 구분할 수 있다. 2019년 필리핀 강진 등 대규모 재해 때마다 잔햇더미에 묻힌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데 활용됐다.


[과학을읽다]NASA, 튀르키예에 첨단구조장비 긴급 투입 미국 NASA가 개발한 첨단 인명 수색 장비 FINDER.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JPL이 개발한 초기 버전은 잔햇더미 속에 묻힌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할 수 없었고 금속 벽을 투과하지 못해 탐지가 불가능한 등의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민간 회사 스펙옵스 그룹이 기술을 이전받아 2015년부터 업그레이드 및 후속 버전 개발을 통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가장 최신 버전은 애플(iOS)이나 안드로이드 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90초 정도 걸리던 검색 작업을 30초면 마칠 수 있다. 무게는 13파운드에 불과해 시제품보다 훨씬 더 가볍고 성능은 개선됐다.



FEMA는 2019년 바하마 군도를 덮친 허리케인 도리안 재난 현장에 이 기구를 처음으로 실전 투입해 성능을 검증했다. 같은 해 필리핀 대지진 현장에서 투입됐었다. 미국 내에서만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소방당국 등 수많은 관련 비군사 기관들이 구매해 사용중이다.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의 구조 당국들도 이 기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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