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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미래]산, 강, 언덕을 다 가진 도시…'공존'의 가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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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인 서울, 천혜의 자연 두루갖춘 도시
차 없는 서울, 주 1회라도 반복 시행하면 가능
100년 후 서울, 개발 아닌 재생과 상생으로 접근해야

[서울의미래]산, 강, 언덕을 다 가진 도시…'공존'의 가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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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민낯이 아름다운 자연미인과 같은 도시"라고 서울시를 평가했다.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전 세계 유명 도시도 갖지 못한 것들을 물려받은 풍요로운 도시가 서울이란 설명이다. 정 교수는 "서울은 산·강·언덕 등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까지 물려받아 태생부터 다 갖춘 그 자체로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도시는 기본(시민의식)을 잘 갖추고 회복력(리질리언스·resilience)이 좋으면서 자기만의 개성,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는 도시"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론이다.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 비싼 집과 싼 집, 새집과 헌집 등 다양성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 관광객은 인사동의 허름한 뒷골목에 가서 다른 나라에 없는 것을 보고 감동을 하지, 어디나 있는 높은 빌딩을 보고 감동을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미래]산, 강, 언덕을 다 가진 도시…'공존'의 가치 지켜야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 연구실에서 정 교수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욕·파리·도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아이덴티티 될 것

-좋은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갖춰야 할 조건이 있나.

▲좋은 도시는 시민의식 등 기본을 잘 갖추고, 회복력이 좋으면서 자기만의 개성,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는 도시다. 도시는 기본적으로 사고나 재해·재난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단단해야 한다. 사고·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회복력, 즉 리질리언스는 공무원들의 대응능력도, 시민들의 행동과 생각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수준으로 그 도시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다른 도시에 없는 그 도시만의 매력은 '정체성(Identity)'이다. 남들 따라하기보다 내가 가진 차별화된 매력을 가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도시의 매력을 시민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서울은 좋은 도시인가.

▲서울은 잘난 도시다. 민낯이 아름다운 자연미인 같은 도시다.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전 세계 어떤 도시에도 없는 산·강·언덕 등 천혜의 자연을 가졌다. 도시 어디서나 산을 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20분 안에 산에 오를 수 있으며, 산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다. 강은 도시의 바람통로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한강은 강폭이 평균 1㎞로 센강이나 템스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언덕은 샌프란시스코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남도 언덕 지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도시는 없다. 게다가 역사와 문화까지 조상에게 물려받아 태생부터 다 갖춘 그 자체로 아름다운 도시다. 이런 자연과 역사, 문화 모두가 가치 있는 서울의 자산이다.


일부 구간 대중교통만 허용, 시민들 삶 훨씬 여유로워질 것

-평소 '생태도시', '차 없는 도시'를 강조해 왔는데.

▲스페인의 폰테베드라는 인구 6만의 소도시지만, 등록 자동차 수가 2만6000대에 달하는 '자동차만 가득한 사막과 같은 도시'였다. 1999년 당선된 미구엘 로레스 시장은 도심부 도로의 90%, 외곽도로 70%를 차 없는 도시로 만들고, 자동차 시내 주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했다. 10년 후인 2009년 폰테베드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제로(0), 도심 교통량은 77%, 구시가지 교통량은 99%, 1인당 탄소 배출량은 70% 각각 감소했고, 대기질은 67% 향상됐다. 범죄율도 떨어져 살기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구가 1만5000명이나 늘었다. 자동차가 안 다니면 망한다고 반대하던 도심의 상인들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북적거리자 미구엘 시장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폰테베드라처럼 서울 도심을 차가 아닌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 시민들의 삶은 더욱 윤택해질 수 있다고 본다.


-서울이 '차 없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서서히 변화를 주면 된다. '차 없는 거리'는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 한두시까지만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매주,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정기적, 반복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와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시민들도 산책하고, 관광객도 걸어 다닌다. 주변 가게의 매출도 올라가고, 공해도 줄어 시민들의 건강도 좋아진다. 콜롬비아 보고타는 차 없는 거리를 매주 하는데 차 없는 거리의 총연장이 130㎞다. 보고타 시내 도로 거의 전부다. 보고타시의 자체 연구 결과, 차 없는 거리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활동량은 그렇지 않은 시민들에 비해 4배나 많았다.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시민들이 건강해지고, 의료비도 절감됐다. 일부 구간에서 대중교통은 다니게 할 수도 있다. 차 없는 도시가 되면 시민 생활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시민들의 삶은 훨씬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들이 대중교통 무료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서울의미래]산, 강, 언덕을 다 가진 도시…'공존'의 가치 지켜야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김현민 기자 kimhyun81@
오래된 만큼 고칠 것 많지만, 개발 아닌 재생과 상생으로 접근

-서울의 도시계획과 도시설계를 평가하면.

▲도시계획은 도시의 꿈, 도시의 미래다. 서울시 도시계획은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설계는 그 미래를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그려주는 것이다.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배치하고, 그에 맞는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도시계획이라면, 그 공간에 배치되는 건물들의 높이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어떤 건물을 보존하고, 어떤 건물은 철거해야 할지 등을 정하는 것은 도시설계다. 서울의 도시계획이 아쉬운 점은 시장이 바뀌면 도시계획도 바뀐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도시계획과 도시설계의 핵심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의 도시'다. 그런 도시의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언덕에 있는 건물과 언덕 아래에 있는 건물들은 높이 규제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장이 바뀌더라도 이런 도시계획은 바뀌지 않는다.


-100년 후 서울을 위한 도시재생 플랜을 세운다면.

▲우리는 재생도 개발처럼 접근하려 한다. 낡은 과거의 흔적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는 개발 시대의 방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물건을 다루는 방식에서 생명을 다루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브라질 쿠리치바시는 1960년대 급속한 공업화로 인구 증가와 공해 등에 시달렸다. 자이메 레르르네 시장이 취임하면서 ‘도시침술(urban acupuncture)’ 정책으로 세계 생태 수도라는 별칭을 얻으며 친환경 도시의 본보기가 됐다. 서울은 오래된 도시다. 오래된 만큼 고칠 것도 많다. 작게 헐고 고치거나, 리모델링해 도시의 생명을 지속시켜야 한다. 앞으로의 도시재생 방식은 ‘크신재’에서 ‘작고채’로 변해야 한다. 크게, 신개발하고 재개발하는 방식에서 작게 고치고, 채우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다. 크신재는 개발 방식이고, 작고채는 재생 방식이다.


인사동 허름한 뒷 골목 소중, 고층빌딩 보러 한국 오진 않아

-재개발·재건축을 지양하려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데.

▲도시계획을 지키고,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공적 규제는 꼭 필요하다. 시민의 안전, 환경·역사·문화, 그리고 공익을 지키기 위해서다. 잘못된 규제는 풀어야 하지만, 공익과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는 유지하고 더 강화해야 한다. 도시계획의 핵심이 공적 규제다. 미국의 ‘유클리드 지역제(Euclidean Zoning)’를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유클리드 지역에 공장이 들어와 가동하면서 공해가 발생했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시에서 주거지역 가까이 공장을 못 짓게 규제했다. 이에 공장주가 사유재산 침범이라며 소송을 걸지만, 법원은 "개인의 개산권은 마땅히 존중해야 하지만, 그 재산권의 행사로 다수 시민의 공익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면 재산권을 규제할 수 있다"고 판결한다. 미국의 도시계획의 권위를 확립한 계기다. 시장이 바뀌더라도 도시계획의 영속성은 유지돼야 하고, 사대문 안에서만큼은 더욱 강력한 규제를 통해 서울의 가치들을 보존해야 한다. 외국 관광객은 인사동의 허름한 뒷골목에 가서 다른 나라에 없는 것을 보고 감동을 한다. 어디나 있는 빌딩과 아파트를 보고자 한국을 찾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미래에 어떤 도시가 돼야 하나.

▲서울은 진짜로 가진 게 많은, 보물이 많은 도시다.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가치를 가진 도시다. 시장이 이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다음은 시민들의 인식이다. 서울 시민들이 서울의 가치를 깨닫고, '그래 서울은 이런 도시야, 나는 이런 대단한 도시에 살고 있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오래된 것을 폄하하고 지우기보다 그것들을 예우하고, 공존해야 한다. 다양한 것들, 옛것과 새것이 공존, 상생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보전, 암사동 서원마을 등 서울 곳곳에서 30여년간 굵직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도시설계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설계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3년간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15년간 대학에서 학자로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인가", "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에 매달리고 있다. 저서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도시의 발견: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 인문학>, <천천히 재생> 등과 연구 저서 <서울시 보행환경 기본계획>, <북촌 가꾸기 기본계획> 등이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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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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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006:05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정부가 교육세율을 기존보다 2배 높이는 교육세법 개정을 예고하면서 2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방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세부담마저 커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세율 0.5%→1% 인상…보험사 3500억원 추가 부담해야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금융사 영업수

  • 25.07.0906:30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은행들이 스포츠 팬 유치를 위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K리그 등 대표적인 종목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승 적금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전용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1982 전설의 적금' 10만좌를 재판매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나흘 만에 10만좌 한도가 모두

  • 25.07.0206:50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앞으로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정이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 주택구입 시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차단뿐 아니라 최대 대출 한도를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6억원으로 설정해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6·2

  • 25.06.2506:25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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